왜 제조업은 변해야 하는가?
By Glassdome제조업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제품을 제조하고 운송하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제조업이 선진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공급망 자체의 크기도 커졌고 공급망 자체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을까요?
선진국 제조업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
20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의 부가가치 창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계은행과 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 18.9%에서 2021년 16.6%까지 떨어졌습니다. (아래 차트 참고)
전체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은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탈산업화는 미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먼저 확연하게 나타났고, 최근에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불리우는 한국, 싱가폴, 홍콩, 대만을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7년 16.1%에서 2021년에는 무려 10.7%로 하락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1988년 27.6%에서 2021년에는 25.5%로 줄어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 중국에서도 GDP에서의 제조업 비중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업공동화 현상
선진국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축소되는 현상은 탈산업화와 함께 선진국 제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산업공동화 현상 (hollowing out)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산업공동화 현상은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싼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원래 국가의 제조업 종사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산업공동화 현상은 위험한 징후가 될 수 있습니다. 중산층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부가 일부 부유층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단기적 이익만 추구하는 제조업체의 이기적인 행태로만 발생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경제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축소되는 현상은 전체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제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소비 금액 자체는 지난 수십년 간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변화하고 있고, 전체 선진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불안정한 공급망
전 세계 공급망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운송 비용 및 다른 제조업 관련 지수를 통합하여 전 세계 공급망의 현황을 평가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 (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 GSCPI) 는 최근 몇년간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 압력,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등장,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사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 (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
(출처: https://www.newyorkfed.org/research/policy/gscpi#/interactive )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은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가?
탈산업화 및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등 외부 환경의 변화는 제조업에게 커다란 어려움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제조업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조업 혁신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장 핫한 주제인 이유입니다.
디지털 전환 (DX)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제품이나 운영을 혁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전환에는 사물인터넷 (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의 최신 기술이 사용됩니다. 디지털 전환은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며, 혁신과 발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의도치 않게 디지털 전환을 크게 촉진시켰습니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 중 37%, 미국 기업들 중 27%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55%의 유럽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46%가 넘는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렇듯 디지털전환은 주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하고자 “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용어도 등장하였습니다다. 산업 디지털 전환은 (iDX) 산업 전 과정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산업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산업 디지털 전환의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공정 혁신, 제품 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산업 및 BM 창출입니다.
앞으로의 미래
이러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은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어느 형태로든, 어느 수준으로든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완벽히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들의 DNA에 디지털 전환을 심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기업들이나 정부는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음번 포스트에서는 각국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업에서 공정의 효율성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글래스돔의 제조공정운영 최적화 솔루션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